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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주점이야기

 

 

저와 남자친구가 사귄지 한달정도 되었을때 이야기입니당 ㅎ
 
남자친구는 부산토박이지요 그러다가 대학교 졸업을 하고 올라와서
파주에있는 병원에 일을 하고있었죠 ㅎ
 
입사한지 얼마안되, 직장 상사몇분과 회식을 가게된 제 남친!
1차 간단하게하고 2차를 간답니다!
그것도 이쁜 언니들이 있는 곳으로 ㅜ남자친구는 처음가보는 곳이라 눈이 휘둥그레지고,
 
2차로 옮겼다며 전화를 했고, 은근슬쩍 저에게 질투심나게 한마디 했죠
"여기 억수로 이쁜 언니들 많데이~ 니여기어딘지 아나~"
속으론 부아가 치밀어올랐지만 콧대높은 서울여자인지라 저는
"언니들이 그렇게이뻐? 정말? 나보다 안이쁘겠지만 재밌게 놀아 ^^"
 
저의 관대한 발언에 남자친구는 당황하는 목소리가들렸죠
"니는 질투도 안나나~ 됐다!재밌게 놀다갈끼다~!"
질투도 났지만 콧대세우느라 표현도 못하고.. 흑.. 그렇게 남친의 회식은 끝이났고
 
몇일뒤 회식이야기는 까맣게 잊고 둘이 데이트를 하고있는데
남친의 핸드폰으로 문자한통이 오는데.. 급히 읽어내려가고 닫으려는 한찰라
마지막 "ㅇㅇ주점" 이라는 글자가 내눈에 확~!! 들어왔으니......
 
속으로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죠 이거이거 고객관리하느라 문자가온걸까,
아니면 번호를 남기고 왔나..?!
전 얼른 핸드폰을 낚아채며 남친에게 성질을 냈죠
"재밌게 논다더니 회원가입도 하고 고객관리도 받냐!! 어느 주점이야!"
 
순간 당황하는 남친은
"니 뭐라카노~ 생사람잡지 마래이~ 나 그런놈 아니데이~"
이렇게 핸드폰에 물증이 있는데 감히 딱 잡아 떼다니..
 
"오빠.딱.걸.렸.어!!" 하며 핸드폰을 확인 하는 순간.......................
저는 그만 아연실색을 하고 말았죠..
남친에게 온 문자는
 
"고객님이 맡겨주신 MP3 수리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연락드리겠습니다 -하이마트 파주점-"
ㅇㅇ주점은 "하이마트 파주점"이었고, 순간 자존심쎄고 콧대높은 서울여자는 어디가고,
질투심 가득한 여자친구로 변한나.... 정말 민망해 죽는줄알았습니다.
그 이후로 남친은 이 사건을 몇번이고 되뇌였죠, 챙피하게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