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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동안 삶은계란먹기..완전 스파르타 남친^^

 

어디가서 말하긴 누워서 침뱉는거같구...해서...이런 방법을 택한 L양입니다..ㅋㅋ
제가 오늘 말하려고 하는건....바로 얼마전 다녀온 제주도 여행 이야기랍니다~
제겐 1년넘게 사귄 남자친구가 있구여....나이도 제법 있다보니...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죠 그런 남자친구가 골프장에서 일을 하고있는데...겨울이라 지금 휴장중이거든요..방학이 생긴거죠~
그리고 얼마전 제가 직장을 옮기게되면서 일주일정도 휴가가 생기게됐죠...
일할땐 둘다 서로바빠서 어디 놀러가는거 쉽지가 않거든요...그래서 어쩜 이번이 기회다싶어 저희 제주도를 한번 가보기로했죠....
물론 양쪽 부모님들께 허락받구여...ㅋㅋㅋㅋ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저희의 제주도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제주도에 도착해서...저희둘다 꽉차게 잡은 스케쥴대로 움직이기 시작했죠..... 날씨가 많이 추워서 조금 고생은 했지만.....
너무 좋았어요... 바쁘게 하루를 보내구.....
팬션으로 들어가기전...남자친구가 마트들려 먹을걸 사가자고 하더라구여...
과자랑 물,,음료...등을 사면서....남자친구가 계란을 사길래...
"뭐할려구?" 했더니....."어....라면에도 넣어먹구 삶아도 먹구 하려구.."하더라구여..
솔직히 이틀먹을건데...한판은 좀 많다 싶긴했지만....
제가 잘 말을 못하는 이유중 하나는....전 요리에 약하고....남자친구는 요리사거든요...ㅋㅋㅋ 그러니....토달아 봤자였죠^^
그렇게 하루가 가고...다음날 아침....막 나갈준비를 하는데....남자친구 뭔가 바리바리 챙기는겁니다..... "뭐가 그렇게 많아?" 했더니..."어..이따 입심심할때 먹으려구..."
솔직히요...그런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거의 하루종일 차안에서 이동만 하는데 입도 심심하구...자꾸 군것질이 당겼거든요..... 알뜰한 남친...자상한 남친...아고 이뽀라....했죠^^
 
그렇게 그날 식물원을 둘러보고 점심쯤......
배고푸다고 조르는 제게 얼른 가자며....차를 탔습니다....
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렸구요.....
그런데 남친이 출발은 안하고....아침에 챙긴 봉다리를 꺼내더군여.....
"빨리 밥먹으러가자.."하는 내게...남친왈..."우리 계란먹자...내가 삶아놨어ㅎㅎ"
그러면서 꺼낸건....아침에 저도 모르게 쪄놓은 삶은계란 이었습니다...
너무 배고파서...부랴부랴 먹었죠....그러면서 물었어요..."점심은 뭐 먹을건데?" 했더니...
남친.."너 배안불러? 난 계란 3개먹었더니 배부르다....ㅋㅋ"
헉....... 솔직히...계란 3개먹으면 든든은 하더라구여...하지만...그래도 그건 식사가 아니잖아요..ㅠㅠ 그런데...정말 남친은 그날 제게 점심을 안먹여줬습니다..ㅠㅠ
차안에서 비를 보며 먹은계란 3개가 정말 점심이었던거죠....저희들의 한끼식사...ㅠㅠ

 

 

정말 대단하지 않아요?
솔직히...제주도 음식값 정말 비쌉니다....하지만...그래도 이왕 놀러간건데.....이건 아니잖아요 그곳에 갔으면...그곳의 향토음식도 먹어보고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런데...남자친구는 정말....하루에 한끼...식사만 사먹었습니다....
아침은 대개 라면...그리고 점심은....삶은 계란....저녁만 밥다운 밥....ㅠㅠ
 
물론 그다음날도..저희는 점심에 삶은 계란을 먹었죠....왜요? 계란 남기고 가기 아깝다는 이유로...ㅠㅠ
그럼 적은걸 사던가...이거원...ㅠㅠ
 
암튼....그렇게 3일을 보내고 저희 돌아왔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기억에 남는건 삶은계란밖에 없네요....ㅋㅋㅋㅋ
 
제남자친구 정말 특이하죠?ㅋㅋㅋㅋㅋㅋㅋ
아....물론 계란먹느라...정말 힘들긴했지만.....둘다 많이 웃었습니다....ㅋㅋㅋ
우린 정말 특별하다면서...ㅋㅋㅋㅋ
 
참참.....돌아온날 도착해서 남자친구가 그동안 스파르타로 배를 채운걸 미안했는지...패밀리 레스토랑에가서 푸짐하게 저녁을 사줬답니다..ㅋㅋㅋ
저요..그날....며칠만에 정말 배터지게 먹었어요.....ㅎㅎㅎ
 
 
알뜰한 남친이 좋긴한데....잘 챙겨서...너무 좋은데...그런데....너무 스파르타는 좀 제가 힘드네요....이젠 좀 적당히...하루정도만....계란 먹여줬음 하는 바램입니다...ㅋㅋ
담엔....제가 준비해갈까요? 삶은 계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