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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꽁트~ 독한놈

 

 

얼마전에 소개팅을 했어요.
제 앞자리에 앉아 있던 소개팅 남,(강동원 필 나는게)  딱 제 스따~일 였습니다.
후광이 비치는 게, 정말이지 보쌈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었기에
우선 조신하고 최대한 여성스럽게 보이려 노력했습니다.
 
밥도 게걸스럽게 빨리 먹는 편인데, 천천히 먹고 차도 후루루쩝쩝 소리 나게 안 마셨고.....
이만하면 나도 최선을 다했다 싶었는데
다음날이 지나도 또 다음날이 지나도 에프터가 안 들어오는 겁니다.

무슨일일까? 싶어 소개팅 주선자에게 전활 걸었더니
그 친구 한심하다는듯  "야, 너 아무리 평소에 우리들 앞에서 방구를 뽕뽕뽕 껴도 그렇지
넌 어떻게 소개팅 나가서 까지 방구를 끼냐?" 이러더군요
 
전 황당해서 "내가 머리에 총 맞었니? 그 자리에서 방구를 끼게?"했더니
친구 왈 "걔(소개팅 남)가 정확히 두 번 들었다더라..뽕뽕"이럽니다.
 
정말 황당하더군요....그래서 너무 기가 막혀서  그 사람에게 문잘 보냈습니다
"제 방구 소리 정말 들으셨나요? 저 억울해요..정말 안 꼈는데....오해하신 것 같아요"라고 보냈죠
그랬더니 한참 후에 "ㅋㅋㅋ 괜찮아요. 살다보면 실수도 하죠. " 이렇게 문자가 왔습니다.
저는 더 화가 나서 "저 진짜 안 꼈거든요. 다른 소리 들으신 것 같아요. "했더니
"괜찮아요. 저도 평소에 방구 자주 끼는데요 뭘" 이럽니다.
저는 너무 화가 나서 냅따 통화버튼을 눌렀습니다.
저는 애가 타 들어가는 목소리로
"저 진짜 안 꼈는데, 왜 자꾸 그러세요? 제가 꼈으면 꼈다고 하죠! 왜 사람을, 안 믿으세요? 라고 했죠.
 
그랬더니 이 사람 왈
"분명 내가 그쪽 왼쪽 엉덩이 살짝 드는거 봤는데!" 이러는거에요.....
됐다 하고 전화를 끊었어야 했는데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까지 더듬으며
"제가 엉덩이 들었다고 칩시다! 방귀 소리 들었어요? 방귀 냄새 맡았냐구요! 왜자꾸 사람말을 안 믿어요?"
어느새 제 목소리는 하늘을 찌르고 있었고.... 그사람의 반응은 계속해서 난 분명 방귀소리 들었는데였습니다.
저는 너무 화가 나서 전화를 딱 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한참 후 띠리띠리 문자 메시지 도착음이 들리더군요.
그 사람에게 문자가 왔더군요.
저는 당연히 정말 당연히 미안합니다 라고 올 줄 알았는데 문자메시지 내용은 이거였습니다.
"확실히 해 둘 것은 확실히 해둡시다
전 분명 방귀 소리 두번 들었고요. 냄새도 희미하게나마 맡았습니다."
 
저 완전 쓰러질뻔 했어요....그래서 그냥 제가 다시 문자 보냈어요
"그래요 그 날 제가 왼쪽 엉덩이 살짝 들고 두 번 방귀 꼈습니다.  들어줘서 참 고맙네요"
 
그랬더니 이 남자, 분위기 파악 못하고  다시 문자를 보냈는데 문자내용이
"제 귀는 정확하다니깐요...." 였습니다.
 
정말 억울해요..무슨 이런 남자애가 다 있어요!!!!! 진실은 언제가는 밝혀지겠죠? 그렇지요?